783, 하늘의 눈물 꽃 / 남 백 저 하얗게 날리는 하늘 꽃이 그대들이 흘린 핏방울임을 내 아노라. 천사들이 뿌려대는 하늘꽃이라고 지상의 축복을 염원한 축원의 향기인 줄 착각하는 무지한 인간이란 미물에게 내리는 하늘이 주는 마지막 충고요, 하늘 사랑 마음임을 어찌 알 것인가. 무지함으로 죽어간 그대들 오늘 날리는 눈은 그대들의 피눈물이 지어내는 피 맺힌 원한이 피워내는 시리고도 슬픈 조문의 꽃이더라. 바다는 고요하고자 하나 풍랑은 멈추지를 않고 먼 하늘에 구름 머물고자 하나 무정히도 부는 세찬 바람은 그대를 놓아 두지를 않으니라. 착각하지마라. 그대들이 고와서 하늘빛 푸르고 바다의 살랑 노래 정겹게 들리는것은 아님을 아니더라. 언제라도 부모의 마음 측은지심으로 내리는 하늘 사랑이어라 자식이 비툴어지면 매를 치는 모정 그대들에게 눈물을 머금고 하늘의 회초리를 치는 것이니라. 참으로 부끄럽다. 인간의 패악으로 참화를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뻔한 이치를 두고 외면한 까닭에 아마도 정화의 하늘 바람 매섭게도 불어올 것이라. 그대들이 저지른대로 받을지니 맞서는 자 병고의 죽임이요, 피하는 자 즉사이니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살필 겨를이 있을까. 참화요, 재해라고 떠들어대지 마라. 예견된 재앙이요, 하늘이 내리는 저 눈물꽃 무지속의 혼돈에서 깨어나라는 하늘이 내리는 최상승의 사랑, 그 마지막 은혜임을 그대는 아는가. 남 백 천안함의 비극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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