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 남 백 내 마음이 그대의 마음이라 어찌 그림자의 이치를 모른다 하리. 숱한 그리움이 백회를 가르듯이 청천벽력의 기세로 내 안으로 들때 가슴에는 무한의 그리움이 봄날의 고운 난꽃 향기처럼 고요히 피어 번져나면 천지는 금새 충만함으로 깨어나고 구도자는 뜨거운 눈물을 흘린단다. 내 마음은 이미 하늘에 걸었는데 지상의 속된 놀이에 마음을 두랴마는 어리석은 그대들의 놀음에서 하늘의 문명마저 흔들리는 피바람에 알자의 마음으로 그대를 품는단다. 먼 하늘에 걸린 구름이 가린달을 내어주듯이 그대들이여! 무지에서 깨어나라. 어둠의 그림자에 가려진 본래부터 밝은 그대만의 빛을 찾아가라. 당부하노니. 주변을 어둡게 하지마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그대의 밝은 웃음 한조각이 자연을 살리고 인연들 살리는 것을. 아, 바람이 불어온다. 이 혼돈의 거리에 한바탕 봄바람이 분다. 밝은이는 축복의 바람이요, 어두운 이는 칠흑같은 두려움이니 바람도, 그 바람이 분명 아니란다. 어찌 죄업으로 어두운이가 선바람을 알것이며 지은대로 오고가는 인과의 그 과보에 당당할 이 없단 말인가. 아! 구도인의 눈물을 씻어 줄 그런 선한 인연 어디 없단 말이더냐.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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