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 장엄정토(莊嚴淨土) / 남 백 하늘이 녹아내리는 저 하얀 눈꽃 지상의 인연 찾아 저리 분분한데 어느 귀한 연과에 꽃이 되어 피어나려는지 사뿐히 내려앉는 그리움의 눈꽃이여라. 햇살 한 조각 산모퉁이 번질 때면 천지에 금빛 보살들 합장으로 마중하며 반기면 충만함이 어리는 이곳 천 상의 선계가 여기 아닌가. 귀한 미소 한 자락 고요히 우주에 나투니 천지는 淨淨하기만 하고 가는 길 여의무심으로 흘러가더라. 남 백 如意無心: 삼매에 들어 몸도 마음도 모두 사라진듯한데 오직 한 가닥 의식만이 여행길을 따라가는 상태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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