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6, 향기에 취한 봄 / 미소향기 일렁대는 저 바람이 피웠나 저 돌 틈 사이 붉고 노랑꽃들을.. 향긋한 봄 향기 천지에 가득 채우면 하얀 눈 녹은 자리에 붉게 핀 진달래랑 노란산수유를.. 여울목의 황매화는 어느 뉘가 피웠을꼬. 솜털 난 버들 아씨의 물에 비친 연노랑 저고리는 어느 신묘의 솜씨라서 저리도 고울까. 오가는 벌 나비만 중매쟁이 화수분이라.. 신명 난 봄꽃 사이로 바삐도 날아들고 봄바람 간지러운 희롱 비비 꼬는 아지랑이 춤을 보소. 춘몽에 취한 봄이 오래갈 듯하구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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