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용서하는 마음을 가꾸어라. / 남 백 세상의 불행한 이라면 아마도 자신과 남을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이해로서 처지를 아우르고 나의 잘못은 먼저 용서를 빌고 상대의 잘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한다면 봄바람이 지나는 듯 마음의 세상에는 밝은 봄 향기로 채워질 것이다. 진정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이라면 내 안의 쌓여진 갖가지 인과의 흔적 어둠의 때를 벗겨내어야 하리라. 용서의 마음이 모자라면 자신의 마음에 성곽을 쌓게 되고 탐진치의 어둠의 조각들은 하나 둘 내 안에 쌓이게 될 것이다. 아마도 내 마음에 차곡차곡 어둠을 쌓다보면 그대 마음의 창고는 지옥같은 어둠에 지배 당하리라. 용서라서 나를 비우는 해원의 참 길이요, 바람이 지나는 듯 무심으로 다가서는 보시행이요, 햇살이 대지를 보듬는 그 나눔일진대 어찌 마음에 가득한 어둠을 스스로 용서하며 비우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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