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달님의 사랑노래/ 남 백 저 하늘에는
        뒷걸음으로만 길 걸어가는 달님 하나 살고 있다네.
        은하 너머로 사라지는 임의 발자국 놓칠세라 안절부절 그 발걸음 사이로 밤 별들이 지고 하얀 밤이 다하는 시각이 내린다. 동산넘어 임의 기척 그리다가 서산으로 쉬어가는 쪽진 얼굴 하나 온 밤을 세워버린 만삭의 몸 산통으로 하얗게 바래다 못해 시들어 버린 얼굴 애타게 부르는 달님의 노래 천 년 그리움이 피워내는 사모의 노래 길게 하늘가에 번져나면 어둠을 잠재우는 여명 일고 새벽노을 핏빛으로 붉게 타는 사이 찬란한 아침 해를 순산하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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