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 봄날은 간다. / 남 백 그리움도 몰래 나눈 사랑이 되어 혼로 애틋한 마음으로 그대 품었더라. 한 점 눈꽃 피워 그대를 원없이 사랑 했으니 여한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되리라. 이 향긋한 봄도 시공의 발길질에 채이고 부서져 불같이 뜨거운 열정에 휩싸이고 염천의 더위에 슬며시 밀려나더라. 가슴에는 하얀 열매를 맺었는데 품지 못할 그리움이 되어 저 별들이 뿌려주는 이슬 받아 내 가슴에 고운 그대를 가꾸리라. 샛별이 지고 난자리에 무심의 낮달은 여명으로 야위어 가고 지난 밤 불던 바람에 자취마저 잃어버린 몇장 남은 복사꽃잎 긴 이별의 서를 노래하는 여운만 계곡물에 녹아 흐른지 오랜데 아픔도 채 만져보지 못한 이별이 이리도 빨리 올줄 모르고 안달하며 원망하며 보낸 시간들이 너무도 가슴 메이는 것을 임이여! 가는 봄이랍니다. 흘러서 그대를 보내야 할듯 합니다. 손을 흔들어 내일을 말합니다. 안녕이라고...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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