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 그리움 흐르는 곳에는 / 남 백 임을 불러봅니다. 가슴이 터질 듯 그대를 불러봅니다. 온다는 그 언약의 강은 천길만길 내 안으로 깊게도 폭포수 되어 파고들더니 온다는 말씀 없이 무심으로 흘러갈 뿐 돌아오리란 한마디 말도 없이 무정한 걸음걸음 바람이 되더이다. 밤을 새워 나를 찾아드는 곳 무정한 봄바람만 향기로서 꼬여내려는지 내 안의 심사를 자꾸 건드립니다. 차라리 바람이 되렵니다.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가벼운 바람이 되는 것이 어쩌면 임께로 다가서기 좋을 듯합니다. 창가에 걸린 달빛마저 그 작은 눈으로 나를 찾아오면 왠지 모를 한 조각 눈물을 흘려보렵니다. 임이여, 내 안의 나의 임이시여 차라리 흘러가는 저 물이 되렵니다. 그 모두를 안고 가는 저 바다에 가 보렵니다. 임이시여, 어느 선객의 노래를 들어주소서. 몇 자락 하소연으로 마음은 이미 바람을 품은 물이 되어 저 바다로의 여행을 한답니다. 고운 미소에 그 의미 담아 세상을 품는 바람이 되렵니다. 묵묵히 걸어가는 물이 되렵니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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