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1, 하동 악양의 기원정사/ 남 백 흐르던 선 구름이 하나 둘 모여 그 가던 길을 멈추는 곳 하늘 아래 밝음의 지기 여기 있네. 지리의 품, 그 고요한 터전에는 하늘 되고 싶은 순수한 이들의 고향 고요히 흘러가는 솔바람을 닮아 자연으로 흘러 바람이 되었나보다. 나그네 힘들거든 쉬어 가라며 여유 한바가지 웃음 한 자락 여기 기원정사에 걸어두었거늘 언제라도 열린 창문 틈으로 하늘 열려 무지개 상서롭더니 고운 향기는 천지에 넘쳐나더라. 기원정사 선인들의 자태는 자연 속 하늘이고 픈 이들의 고요히 흘러가는 선바람의 향기더라. 남 백 기원정사: 지리산 남쪽 자락 하동군 악양면 그 인근으로 토굴이나 수도처가 많답니다. 그 중에 지기의 기운이 특히 현묘하고 강렬하여 구도자들 사이에서는 요혈처로 불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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