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3, 무등산 규봉암자/ 남 백 겹겹이 솟구친 봉 하늘을 받치는 기둥 삼아 참한 천상 누각하나 걸렸구나. 무등산 규봉암자 하늘의 햇살처럼 끝없이 나누며 일심으로 구하는 선 그 참 정진의 모습이더라. 부처가 되려느냐. 도인이 되려느냐. 묻고 또 물어보는 길에서 하늘 도광 한 줄기 우주를 깨우는 죽비 되어 구도자의 나태심을 깨우고 나무라 듯 사정없이 때린다. 남 백 규봉암자에서...(1203으로 올림) 절벽위 천년 누각에 빈수레의 그림자 멎었고 하늘 그리는 이 마음에 찬란히 둥근 달 뜨오르네 뉘라서 부처의 길 멀다 하더뇨. 흐르는 구름 사이로 청정의 노래하는 물이 되어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몸이 부처가 아니라면 또 뭐라 부른단 말이냐. 돌아보면 선바람은 삼계우주를 오고 가고 이 몸은 바람되어 우주를 감싸며 유주하련다. 무등산, 솟은 봉우리마다 신령스런 빛 서리었으니 산안개 둘러친 규봉자락에 오색 무지개 상스럽게 걸렸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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