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8, 죽 방렴의 노을/ 남 백 얼기설기 대나무 엮어 홍살자락 둥글게 펼쳐 두고 여울목 급한 물길 피하여 고기 떼 몰려드는 그곳에는 욕심 없는 어부님 네 펼쳐 놓은 죽 방렴이 있다네. 멸치 새우 갈치 꼴뚜기들 밤 새 노닐다 간 그 자리에 남겨진 몇몇으로 함박웃음 웃으며 감사의 주름진 얼굴 비워진 저 노인의 마음자리에 서산 붉은 노을이 홍조 띈 단풍처럼 매달렸구나.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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