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7, 달빛 주머니/ 남 백 뉘 그리움이 녹아 흐른 강이려나. 무한 염원은 줄기줄기 모여들고 밝은 달빛을 품어 버렸나 조각조각 해맑은 미소가 천지간에 곱다. 대지에 흩어진 달빛조각들 주워 모아 보고픔 한 자락 슬며시 펼치어 정성의 주머니에 담아 두었더니 방안 가득 은은한 달빛이 살고 향긋한 월계 향기 가득하더라. 마음이 아픈 이나 가난 한 이 불러다가 가만히 달빛 주머니 건네주면 환하게 미소 지으며 좋아라 할 터인데. 무심으로 흘러가는 고요의 그 강에는 둥그렇게 피워 올린 달님의 고운 웃음 하나가 동행으로 좋아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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