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3, 가을비 소리는/ 남 백 뉘 그리움이려나. 가슴으로 내리는 가을비 소리는 고른 호흡소리 그대 숨결을 따라 그 고운 꿈결을 따라 가 보련다. 고요삼매 흘러가고 무심 속 그 자리에는 해맑은 웃음 웃는 그대를 만난다네. 가을비는 흘러들어 마음의 강을 따라 흐르고 그대의 손을 잡고 흘러가는 길에서 가을비는 촉촉이 대지를 깨우더라. 가만히 들어보아라. 삼라만상 깨우는 저 빗소리를 저어기 연화 봉에 흰 구름 병풍처럼 둘러 있고 붉그레 단풍진 이파리에 쓰여 진 사랑의 이야기들 가을에 내리는 빗물로 하나둘 씻겨가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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