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4, 호흡(숨결)/ 남 백 11/ 11/ 19 들숨 한 자락에 이고 진 햇살 한 줄기 해맑은 빛 곱기도 하더니 삼생의 도를 깨워 천년의 삶을 사는 의미 이 아닌가. 창틈 새로 새어드는 저 한 줄기 광명이 그 연유이려나. 감로수로 살피는 인정 삼라만상 어울리는 숨결 하나에 이미 녹아버린 신명 심이어라. 날숨 한 자락 흘러나면 비움의 공간에는 그 어느 부족함이 남지 않음이라. 나를 놓아 보내는 길 절로 환희롭거니 신명난 세상살이가 이 아니려나. 마음의 문을 여니 천지가 하나로 어울리고 향긋한 선향 하나 피어 올라 선객의 그리움이 되느니라. 뉘라서 여유 없다 하리 가만히 내리는 저 숨결따라 천지는 금새 고요의 노래하고 내 안의 과거 현제 미래불을 한 자락 고른 숨결로 만난다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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