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떠나는 것은 아름답더라. / 남백 저어기 길 떠나는 여린 나뭇잎 무심 속 빈 마음 하나가 웃고 있네. 푸르른 청춘 공양으로 보시하고 온연한 자유를 깨친 이의 초탈을 이룬 이의 의연한 모습 같구나. 미련 없이 걸린 미소하나 꺼내 살며시 밀려오는 환희 키우고 잎새 에이듯 불어오는 겨우바람에 나를 내어주는 어느 무심의 도인 그 깊이 모를 사랑의 마음을 찾아 본다. 누구를 위함이려나. 흔적없는 충만 속의 나눔을 기리며 바람결에 날려 길 떠나는 허공 처럼 비워 버린 마음 보며 대자비의 숨겨진 열쇠 하나를 찾는다. 할 일 다한 이의 저 여유의 미소 미련 없다며 떠나는 초연함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것이리라. 남 백

'선시10(밝은 빛을 따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17, 자유로워라 부처가 되리니  (0) 2011.11.22
1416, 仙의 하루  (0) 2011.11.22
1414, 호흡(숨결)  (0) 2011.11.19
1411, 과거 심 하나가 길을 묻는다  (0) 2011.11.19
1409, 가을비 젖는 우주에는  (0) 2011.11.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