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3, 무심의 노래/ 남 백 11/11/ 20 이미 지난 일 인 것을... 굳이 끄집어내어 뭐 하나. 물로 흘러 보낸 시공 꽤 오래인 것을. 뉘라서 잊음이 없으랴만 기억할 흔적조차 잊었는데. 삼매 가는 길에 누군가 물어오면 지난 생의 흐린 흔적 그 안타까움 앞에선 참으로 마음 아프더라. 뿌리마저 사그라진 공허의 그 밭에 무슨 흔적 남았기로 안달로서 파헤치는가. 비바람 모진삭풍 지나간 그 길에 솔바람의 노래는 산으로 불어오고 내 안의 비운 틈새로 들고나는 이것 아 무심인의 해탈 가는 미소하나 뿐이라. 듣노라, 내려놓은 마음의 노래를 빈 조각배는 마음 바다를 오가는가. 노 젖는 뱃사공은 졸린 듯이 삼매경이요, 임 싣고 가는 저 배는 대해를 품었더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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