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3, 벗음/ 남 백 빈 몸뚱이 하나였거늘 많은 보시의 옷을 입었구나. 옷가지며 세간살이 살다보니 보시의 짐 많기도 하다. 청산으로 가자니 굴래 되어 붙잡는 짐이 무겁네. 무욕의 길을 깨우며 하나 둘 본 자리로 돌려보내니 지나는 바람이 벗하자며 슬며시 찾아들고 하나를 비우니 또 하나가 깃을 트는 이것은 벗는 중에 덧입으니 비운다는 것이 참으로 우습구나.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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