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4, 한 호흡 숨결은 흘러/남 백 한 마음 진기로 살며시 어둠을 누르며 암흑의 우주를 홀로 깨우며 가는 길 만나고 스치는 바람에 사라지는 그리움의 조각조각들 그 뉘의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져 흐르고 따스한 빛이 되어 구도 심 깊숙이 너를 품는다. 깊이 모를 이 고요는 하늘 끝 어디라도 솟구치어 한정 모를 해원으로 땅 끝 어디라도 흐르고 흘러라. 흘러 이르는 곳마다 불변의 신심 어리나니 조화의 웃음소리 그 멈춤 없는 나라에는 도인의 숨결 따라 삼라만상이 곱게 꽃을 피운다. 아느냐, 이 한정 모를 환희를 고요 속에서 피어나는 구도의 맑은 꽃봉오리를. 피우는 이 그 몇이나 되려나. 한 호흡 숨결로 겁 겁의 해원 이루며 우주 가득히 미소 심으며 길을 가는 이여, 求道의 길 가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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