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강으로 흐르는 눈물 / 남 백 너무도 안타까움이 짙어 차마 고개를 돌려 외면 할 수 없기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어제의 따뜻한 가슴도 냉랭한 겨울바람 앞의 나목처럼 쉰 가지만 뒤 흔들고 있는 듯 너무도 힘이 들고 죄어옵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그대의 따뜻한 정 없었다면 삶의 길 너무도 삭막 할 터이지요. 아, 세상의 메마른 인정 속 그 앞에 서면 그저 침묵 뿐 눈물이 없는 이 누가 있으랴만 안으로 삼킨 눈물로 내 마음 대신하며. 마음으로 삼킨 눈물 한이 없기에 이만하면 하는 안도 하나로 재우며 강물이 되어 가는 눈물의 의미를 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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