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7, 因緣 / 남 백 만나는 것은 참 좋아라. 내 스스로를 열어보니 인연 그 하나로 좋기만 하여라. 악연이니 선연이니 굳이 분별의 말 하지마라. 모두가 내가 지은 인연이기에 조금 낮추어 또 나누며 보란 듯이 벗으로 가다보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 절로 깨우고 너도 나도 열린 마음으로 가슴 벅찬 그 어울림의 노래 그것은 인연으로 가는 신명의 모습 나로 인하여 맺었으니 내가 가꾸어 꽃을 피워야 하는 존재와 존재의 만남, 이렇게 좋은 관계 찬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세상으로 마음 한 자락 살며시 열어보면 因緣으로 피우는 미소는 향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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