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 슬퍼 말아라. / 남 백 햇살 실은 바람의 노래 이리 싱그럽게 얼굴을 간질어 대고 향기로 내리는 계곡의 물 신명으로 어울리는 아침나절 누군가의 아픔 그 어둠의 상흔 하나 둘 어루만지다. 가슴을 열어오는 품 안으로, 하나 둘 별이 되어버린, 그 귀한 인연들 보듬으며 신명으로 오른단다. 내 안의 깊은 호수에 아련대는 해원 심 하나 슬며시 꺼내어 그 사랑 나눔으로 눈을 뜨다가 남 모르게 울컥 붉게 눈물지며 안으로, 안으로 우는 연유 너는 아는가. 그대여, 무엇으로 슬퍼하는가. 가슴에 맺힌 모든 애한 모두를 벗어 나에게로 다오. 한 겹 두 겹 벗겨내어 내리는 햇살로 말리고 숲으로 부는 바람으로 웃게 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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