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 聖人의 香氣 / 남 백 앞서 길을 여는 이의 여유를 벗하다 보면 절로 웃음 웃게 된단다. 참을 보듬어 내보이며 밝음으로 교화를 이루는 손길이어라. 사람이 신명으로 본을 보이며 스스로 그 본체를 나 투어 내는 이 참 인간의 본성을 보이느니 우리는 그를 일러 성인이라 부른다네. 천지자연과 다툼 없이 어울리고 살아감이 흐르는 물살과 같아서 누구라도 그 무엇과도 어울리고 들고 나는 향기가 그에게서 비롯하나니 자연과 하나 되어 꽃을 피운 연유 복잡함에서도 여유의 금맥을 캐고 어둠 속에서도 고요의 등불을 피우니 참으로 따스한 심성을 갖은 이 아닌가. 聖人, 그의 나툼을 보다보면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샘물의 행 누리를 깨우는 햇살의 의미여라. 지상의 무엇으로 그 옷깃에 비하랴. 삼라를 깨우는 봄 매화향기 대지를 깨우는 봄바람의 여운 어둠을 깨우는 일월의 광명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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