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 無心의 공간에는 / 남 백 눈을 감기까지는 몰랐다. 비움의 공간이 이리 넓은지를. 열리는 곳마다 빛의 우주 고요로 번져나는 眞空이요, 일체의 실상 모두가 녹아들어도 흔적조차 찾을 길 없는 이 太虛 그 공간으로 바람도 구름도 영겁의 잠을 자고 있는가. 애틋함도 그리움도 모두가 사라진 공간만 이어지니 고요함은 끝이 없고 광활한 우주에도 아침은 어김없이 오는가. 내 안의 환희의 우주에 그윽한 여명으로 밝음이 돋는가. 하주를 태워 버릴 듯이 강렬한 빛의 바다가 열린다. 가슴과 가슴 그 모든 그리움 그 모두를 한 숨결로 잠을 재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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