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8, 와룡산에서.. / 미소향기 지리의 굽이돌아 흐르는 산물결.. 그 흐름, 힘찬 내달림을 좀 보아라. 남해를 가로질러 예서 멈춰서니 금강의 한 모퉁이를 옮겨 놓은 듯하다. 철쭉 곱게 핀 산정에는 와룡아씨의 수줍은 아미를 대하듯.. 철따라 산색 절로 조화로우니 부끄러워 얼굴 붉힌 그 자태 곱기도 하다. 솔 향에 취하여 걸음 놓다보면 산사의 범종소리 울려나는 그곳에 간절한 이의 염원은 하늘 오르고 독경소리는 향연으로 잘도 어울리는가. 용트림에 솟구칠 듯 와룡의 풍취에 산객의 발걸음은 절로 조심스러워라. 선인봉우리 걸린 금빛 석양으로 나그네의 무사 귀향을 빌고 있음이라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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