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8,가을 꿈 / 남 백 한 점 고요는 흘러 적막의 공간을 한정 없이 휘돌고 붉게 이는 이랑사이로 초롱초롱 눈을 뜨고 별이 흐른다. 언제일까. 그날 같이 내 가는 길에 해맑은 달빛 무심결 받아든 비단결 여운 밝은 빛 한 줄기 안겨드는 날이다. 아, 사랑의 마음이어라. 빈 공간으로 물같이 흘러드는 그것은 내 그리움이어라. 환희로 만나는 본래 하나의 그것.. 가을의 길게 늘어진 주름살 사이로 해맑게 웃음 짓는 국화향이 곱고 햇살로 채워지는 금빛 들녘이 고와라. 가을 꿈에 취한 걸음 어느새 흰 구름 실려 고향 가는 길을 흘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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