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5, 가슴을 열어젖히고 /10, 11/ 남 백 비워진 만큼 담겨지는 쉬운 진리 물은 흘러 바다에 이르는 여운으로 내 마음 흘러서 무량우주를 이루는 날 가슴에 아늑한 옛 향취 아련히 남아 그리움이라며 가슴 다독거려가며 하나 둘 꺼내어 해원으로 보내는 가을날 금빛 석양 드리워진 황혼의 길에서 미완의 수묵화를 다시 덧칠 하는 시각 밀려와선 쌓이고 또 쓸어가는 생의 물결 고요의 손짓으로 일러주는 덧없음의 교훈 가슴을 열어젖히고 하나 둘 안다보면 살아온 여정이 그리 虛無함만은 아니라네. 흐르는 걸음 붉어지는 산색을 따라 내 영혼 여한 없이 불사른다 하여도 풍성한 이 계절만은 가슴 열어 맞으리라. 가을 해 가슴 들어내고 활짝 웃음 웃고 만월의 은근한 미소 절로 조화로우니 그래서 가을은 완성의 계절이라 부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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