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6, 충만의 노래 / 14/ 1/27 / 미소향기
흘러드는 물이 되어
세상을 안으며 공유하며
노래하는 바람으로
천지를 두루 주유하노니
천지에 이만한 여유
또 어디서 찾으시려는가.
비록 나약한 학인의
몸을 빌어서 태어난 처지
삼생의 인연으로
이미 알아버린
仙의 자유를 증득하였고
모자람 없는 풍요를
내 안 그득히 품었음이라..
비운 듯이 가는 바람에
현생의 내 처지를 실었고
모두를 보듬고 흐르는
저 물로 나의 길을 삼았으니
그 무슨 걸림이요,
어느 모자람이란 말이던가.
그 뉘의 바람이기에
햇살은 저리 싱그럽고
어느 그리움이기에
달은 저리도 해맑게 정겨운가.
고요인의 미소는 흘러
우주를 능히 보듬고 있음이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