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1, 환희로 웃는 날은..5/15/ 미소향기 지행
빈 가슴에
그 얼마의 우주를 담아야만
청정무구 파란 하늘이 되려나.
또 몇 개의
그리움의 시공을 넘어야만
해로의 웃음 활짝 웃게 되려나.
바람은 향기로 날리고
또 물결은 저리도
한가로이 밀려오고 쓸려나는데..
잠들지 않는 내 우주에는
천만의 번민과 허구를
벗겨내는 정화의 손길만 스칠 뿐.
스스로 만족을 알게 된 뒤로
일체가 흘러들어
하나를 이루는 것임을 알았고
미루어 표현 못할
내 환희의 가슴에 한 겹
또 한 겹 피어나는 충만의 꽃송이는
이제는 마음으로 잴 수없는
무한의 크기로 번져나서
큼지막한 우주가 된지도 꽤 오래인데,
그래도 이따금씩 밀려오는
큼지막한 공허랑 벗을 삼아서..
고요와 다정스레 팔짱을 끼고 가련다.
아! 기다림이라..
몇 겁의 시공이 더 흘러야 만
내 안의 환희로 웃음 웃는 날은..
불변의 천진본체를 만나게 될 것인가...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