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9, 이름 모를 새 / 14, 5, 6(4, 8)/ 미소향기 지행
짙어가는 녹음 사이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타는 그리움 하나
그 뉘의 서원을 가득 담아
천상으로 흐르는 향기바람이 되었나보다.
귓가를 맴돌아드는 산새의 노래
여린 내 동심의 자락을 촉촉이 적셔오는데
성인의 오신 뜻을 마음에 담으며
한 걸음 두 걸음 그 자취를 따르는 길에는
빈산을 채우며 흘러드는 염불소리
시방삼세 제 존재를 미타지로 인도하시는가.
뽀얀 산안개 밀려난 자리마다
이름 모를 산새의 노래 길게 이어지는 아리아..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부처님 오신 날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