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5, 배탈/ 13, 9, 1 미소향기 지행 뒤틀림, 몹시도 부아가 난 듯 부글거리고 삭이지 못한 嗔心진심(성낸 마음)으로 붉어지고 노래지고 위와 장은 폭포처럼 요동치는데. 토하고 쏟아내고 또 그렇게 혼돈의 강을 흐르다가 한 마음 고요로서 이내 잔잔한 하해가 되었네.. 어느 잘못으로 인한 치죄의 혹됨을 깨우며 치도곤의 짜릿함을 묻고 너 아느냐며 때리는 듯하다. 비 온 뒤의 땅 더 여물게 굳어지듯이 이 아픔 뒤의 더욱 성숙한 나를 기리며... 건강을 마음 모아 빌어본다. 설사에 복통에 며칠을 앓다보니 정신이 없다. 모두가 나의 불찰이니 어둡고 찬 음식을 가리듯이 만사에 음한 기운이나 차가운 기운을 멀리함도 건강한 구도 행에 그 바탕이 아니랴.

'선시18(바람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07, 가을 달 밝은데.  (0) 2014.10.12
3106, 빈산에는 무료함이  (0) 2014.10.12
3104, 슬픔도 기쁨도  (0) 2014.09.01
3103, 미소향기(마음)  (0) 2014.09.01
3102, 가을 햇살 아래서..  (0) 2014.09.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