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3, 첫눈 오는 날 / 미소향기 지행 꾸밈없는 그대로가 거저 좋아서 바람에 날리는 하얀 눈송이 쌓일 새도 없이 녹아버리는 허무지만 그래도 흩날리니 마냥 좋아서... 거리를 쏘다니는 바람 난 강아지 되어 눌러 쓴 백발 바람에 휘날리며 천상에서 내리는 하얀 눈송이 하나로 이어주는 완성의 구품연화 왠지 모를 그리움이 달려들면 가만히 손을 벌려 그를 안아봅니다. 첫눈 오는 날은 먼지 앉은 책장에 잠들어 있는 비서 한 권을 살며시 펼쳐놓으며 모락모락 피어나는 선의 향취 나풀나풀 나래달고 옛길을 달려간다.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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