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8, 사랑이란 이름으로 / 16,9,3/ 미소향기 간장의 진한 맛은 본래 시간이란 미증유의 지극한 쓰다듦이 있었고 묵묵히 가슴에 담아 익혀 낸 기다림이란 오랜 인내라는 숙성의 의식이 있었다. 사랑이란 이렇듯 가슴으로 삭여내는 한 가닥 목매임과 때로는 열화의 갈증을 식혀주는 오아시스의 신선한 풀빛감동도 함께 하였으리라. 아 돌아보면 자책의 회초리가 쉼 없이 내리고 용서를 청하여도 철없이 지난 시간들이 비수 되어 가슴을 헤집는다. 그래도 사랑했었기에 조그마한 용서를 구하는 바이라. 내려놓지 못하는 짐 가만히 두 어께에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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