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1, 더러움과 맑은 것은 / 미소향기 맑은 것이 좋다고 해서 맑은 창공의 밭에서는 싹이 돋지 않지만 기름진 땅에 심은 종자에서는 움이 트고 싹이 돋아나는 것이니라.. 가만히 불어주는 바람에 고운 존재의 고마움을 아지 못한다면 그 또한 마음을 열 수조차 없는 이라 할 것이다. 참으로 불행한 이가 아니려나.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볼 줄 모르면 그 또한 불행한 것이리라.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모두 마음의 분별에서 나온 것이지만 이 마저도 도를 깨우는 심지가 되누나. 더러움을 더럽다하는 것은 자연을 어기는 인간의 심성에서 일어나고 맑고 어여쁘다는 것이란 스스로 자연으로 눈을 돌린 그 음덕일진데.. 모두가 내가 짓고 내가 보는 내 것임에랴...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63, 운명이라 여기며  (0) 2018.11.05
3762, 갑자기 시공이 바뀐다면  (0) 2018.11.05
3760, 환경을 가꾸며   (0) 2018.11.05
3759, 의곡사에서  (0) 2018.11.05
3758, 북 현무   (0) 2018.1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