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9, 의곡사에서 / 18.8.18 미소향기 거룩하여라. 금선의 고요미소는 밝음을 깨우고 해맑은 햇살 온화하게 내리는 뜰에는 일체를 여위신 임의 미소 흐르는 곳마다 잔잔한 향기로 피어오르면 그 뉘의 지극한 정성은 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삼보에 귀의하는 시각 포근한 품속에 안겨보는 안도의 숨결소리여 천지는 일순 고요를 따라 흐르고 풀벌레의 합창의 노래는 절로 평화를 기리는가 봅니다. 선승의 염불삼매 흐르는 길 합장한 선객의 일심봉천 그 발원도 삼계를 휘돌아 무량 향기로 번져나고 지극지심 오체투지 다가섬으로 스르르 한 자락 선바람이 되어 흐른답니다. 오직 일념의 소원만이 덩그러니 빈 가슴에 사르르 채워지고 또 비워지는 공간에는 하늘 오르는 향연을 따라 쉼 없이 파고드는 그리움은 햇살 품은 대해의 물결이 되어 너울너울 춤사위 끊어질 줄 모르고 잊고 지난 옛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구나. 고요인의 비워진 가슴은 이미 서방정토 그 청정바다를 향하여 돛을 올린 지 꽤 오래전의 일인데 고요삼매 흐르는 그 선의 길에서 불보살의 그룩한 미소 더하여 절로 무심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들의 선관위 7급의 합격을 발원 올리며 아내와 같이 흐르는 義谷의곡의 그 길에는 선승의 염불소리 절로 신심으로 따르는데 고운 이와 함께 하다 보니 한 마음 신심은 녹아들어 노래되어 흐르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61, 더러움과 맑은 것은  (0) 2018.11.05
3760, 환경을 가꾸며   (0) 2018.11.05
3758, 북 현무   (0) 2018.11.05
3757, 대포리 바다가에서  (0) 2018.11.05
3756, 리도숲에서  (0) 2018.1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