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2, 갑자기 시공이 바뀐다면 / 미소향기 가만히 그 때를 상기하면 울컥 옛날을 떠올리고 가슴 자면에서 솟구쳐 오르는 붉은 후회 심은 또다시 본래로의 회귀를 하고 만다. 어느 시공 갑자기 고향집을 찾아들고 그곳에서 만나는 형제와 벗들의 모습이 투영되어 다가오는데 뭔가 모를 예전의 그 모습들이 아니라 비슷하지만 묘한 이질감을 불러오는 얼굴들이다. 물론 아는 척 인사도 나누며 서로간의 안부를 묻곤 하는데 잠시의 시각이 지나고 현실을 받아들일 때쯤 비로소 알게 된 이 곡절을 어이해야 하는가. 한 때 내가 알고 있는 그 시공과 지금은 약 200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의 세상이란 것이다. 즉 자신은 서기 2010년대를 기억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문재인대통령 시절이며 남북이 분단되었다가 가까스로 통일의 화해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당시의 큼지막한 시대적인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말하자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참으로 황당한 것들이었다. 남과 북의 통일을 이룬 것이 2020년이라는 것이며 또 지금은 서기 2222년이라는 것이다. 꿈결 같은 삼매에 젖어 찰나의 시공을 지난 것 같았는데 20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니... 꿍 하며 뇌리를 마치 망치로 때리는 듯 갑자기 현기증이 느껴지고 몸과 마음이 한기를 동반하여 저절로 떨려온다. 그래 지금이 2222년이라니 그 간에 나는 어디에 있었으며 몸도 마음도 변하지를 않고 현제의 모습이련가. 아니 이 백년 전의 모습 그대로 인가? 참으로 아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잠시 나를 잊고 떠난 그 삼매의 여행에서 현실을 깨우며 느껴지는 대로 쓰다. 2018, 10,10 수 생각나는 것은 하늘을 떠다니는 자동차를 보았고( 그걸로 이동한 것 같음) 바다와 물은 참으로 고요했는데 사람들은 참으로 평화롭게 보였다. 지금의 이 지구가 아닌 듯 많은 환경의 변화를 보게 되는데 아마도 큰 숲이 있는 산이 적은 것 같다., 아쉽게 삼매를 깨워서 느껴지는 생각나는 영상은 그리 많지를 않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64, 심유(深幽)한 대해(大海)  (0) 2018.11.05
3763, 운명이라 여기며  (0) 2018.11.05
3761, 더러움과 맑은 것은  (0) 2018.11.05
3760, 환경을 가꾸며   (0) 2018.11.05
3759, 의곡사에서  (0) 2018.1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