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4, 심유(深幽)한 대해(大海)/ 미소향기 흐르는 그 바다로 길게 새어드는 빛 한 줄기 어느 뉘의 그리움이라서 이토록 해맑기도 한 것인가. 바람도 잠이 드는가. 너울너울 그 먹빛바다 물결마저 꿈결 속으로 잦아들어 이따금 뒤척이는 물결의 기척 일어 금빛햇살로 음률을 삼으니 삼매 길을 흐르는 듯 고요하다. 깊고 그윽한 바다에는 오랜 겁 두고 온 하늘그리움이 녹아들어 파랗게 물이 들어버렸나. 때로는 몸서리치는 몸짓으로.. 한 때는 삼매 흐르는 정적으로 ... 하늘선녀의 가녀린 춤사위로 흥겹더니 하고많은 사연들 녹아들어도 심유의 대해에는 묵묵한 미소 뿐 내리는 금빛노을에 그 속내를 내 비취네.

'선시21(여의무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766, 참는다는 것은  (0) 2018.11.05
3765, 가을 그리움  (0) 2018.11.05
3763, 운명이라 여기며  (0) 2018.11.05
3762, 갑자기 시공이 바뀐다면  (0) 2018.11.05
3761, 더러움과 맑은 것은  (0) 2018.1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