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7, 구도인의 강 / 미소향기 고독한 밤이라서 고뇌하는 수도인의 가슴으로 하나둘 파문되어 흘러드는 강이 있다. 인고의 계절, 천년의 윤회를 거듭하여 추구하던 그것들을.. 해원하는 큰 의미를 알고부터 또 다르게 다가오는 운명의 자락들을.... 한 행공 한 방울의 땀이라서.. 때로는 흘리는 눈물 까지도 안으로, 안으로 삼키며.. 가슴에서 가슴으로 번져나는 이 그리움을 또 어이하리.. 가만히 흐르는 눈물사이로 보이는 흠뻑 젖어버린 내 마음에는 갈구하는 그 빛의 소용돌이를.. 온통 혼마저 빼앗는 듯하더니 안으로 흘러드는 천상을 흐르는 강물이려나. 그리움을 찾아가는 애원의 강이어라. 고요인의 원을 싣고 천상의 세계로 이어져 흐른다. 내안에서 안으로 끊임없이 고요한 수도자의 숨결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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