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7, 마음 (긴글) / 미소향기 마음을 얻으려 말고 어두운 생각을 떨쳐 버려라. 합니다. 대체로 마음이라 말하는 것들이 대부분 생각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중생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상의 현상들의 그 집산이 아니던가. 생각이 올바르고 정대하다면 굳이 도를 구하지 않아도 좋으리라. 대다수의 견해라 밝히는 것을 보면 행실이 세속의 때를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생각마저도 밝지 못한 것이다. 갓난아이의 모습을 보는가. 배고프면 울고 기분 좋으면 웃는다, 본래 생각이 일지 않으니 참으로 순수한 행동이 발현되는 것이다. 고요히 자는 모습은 또 어떠하던가. 마치 선정에서 노니는 듯 웃고 울기도 하면서 성장을 하는 것이라네. 갓난아이의 모습에서 너의 삶을 깨우치고 부처의 천진함을 스스로 배워보라. 생각에서 파생되어 생각들이 생겨나다보니 온갖 꾀만 생겨난다. 그래서 소위 많이 배웠다는 식자나 많이 갖은 이들 대부분이 온갖 술수에 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음이라. 현대문명이 있기 이전에는 현대에 비견하여 인성이 풍요롭고 작은 것으로도 여유와 만족을 구했느니라. 그러나 문명의 발전이 가져온 현제에 이를수록 권력과 학식이나 재산이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온갖 술수와 이권다툼 등으로 인성을 파멸의 구렁으로 몰아간다. 그러하니 웃음도 잃어버리고 온갖 악업만 쌓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순수란 도인의 기본바탕이 된다. 꾀를 쓰면서 쉽게 이루는 도란 없는 것이다. 부를 축적하고 살아가는 데 충족하다하여도 그에 비례하여 몸은 더 어두워진다면 참으로 한심한 삶의 모습이 아니려나. 모든 선악은 生角에서 출발한다. 즉 살아가면서 하나 둘 만나고 깨우치며 터득해 가는 과정에 마음의 작용을 생각이라 하는 바, 바른 것을 알아서 행한다면 선으로 다가서는 부류요, 어둡고 남을 속이는 것으로 마음을 쓴다면 그는 분명 악인의 길을 걸을 것이다. 그러나 한 순간 그것을 알고 선의 길을 걷는 다면 그 또한 선의 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말하기를 마음일지 않으면 그것이 곧 선정이라 했으니 생각 없음을 두고 말한 것으로 마음이란 것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무릇 후인들이 이를 잘못 이해하여 생각을 마음으로 착각할까 노심초사의 뜻이 담긴 때문이다. 마음이란 생각이전의 순수함이라 하리라. 너의 생각이란 물결이 일기전의 고요한 그 뜻이요, 그 존재성의 모습, 그래서 하늘이 되었고 땅이 되었으며 사람다운 사람이 되었음이라. 세상천지 오직 나이기에 그 무엇이 부족하던가, 본래의 하늘자리에 찾아들면 무상무아 여의무심 무념무주로 바로 나의 본심체였느니라. 요즘말로 가만있으면 이등은 하노라 하는 말이 있다. 그래서 말한다. 본래의 너의 마음을 그대로 두었으면 하늘선인의 그것이었을 것을.. 괜스레 수고를 다하여 생각과 생각을 일으켜 그것이 번뇌가 되고 망상이란 망망대해로 가꾼 것이 바로 그대 본체임을 자각하여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으로 잃어버렸던 자아를 조금씩 찾아들기 바라노라.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묻는다면 대부분의 대답이 이러할 터이다. 누구보다 강한 것이 좋고, 두드러지게 많이 배운 것이 좋으며 남보다 많이 갖는 것이 좋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강함은 부드러움을 당하지 못하는 것임을 알라. 또한 많이 배움이란 아는 만큼 많이 베풀라는 의미라 많이 배우고도 그를 나누지 않는다면 죄악만 부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부자란 나누며 살아야 함이 그 본분이다. 그러나 인색함으로 치장하고 부를 이루다보니 그 죄업은 화탄지옥을 천 만번을 들락거린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조금은 약한 듯이 부드럽게 세상을 살아가고.. 그리 두드러지지 않아도 저 할 일 다 하는 성실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 가진것 만족하며 주변과 나누며 살아간다면 그가 바로 무적이 아니겠는가. 마음이란 우주와 같이 크게 하여라. 본래 경계가 없는 것이 마음이련만 속 좁은 이 되지말고 하늘같은 큰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대여 당부하나니 바른 행으로 가볍고 신명나게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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