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0, 좌 / 미소향기 텅 빈 공간으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듯하고 이글거리는 사막의 오아시스에 새어드는 선 바람 같구나. 대지를 베고 누워 하늘은 오르는 꿈을 꾸고 있는가. 본래의 그 자리에는 금빛노을로 평온을 자아내고 있다네. 위 없이 높고 높은 그 자리에는 만상이 우러러고. 더 없는 위상으로 굽어보니 천하가 그 안에 머무는 것을 보네... 금빛석양 서산마루에 어스름히 기우는 그 시각이려나. 노을 빛 흩뿌릴 제 하늘도 금루(金縷)를 흘리는 듯하다. 무엇을 보았는가. 흐르는 삼매 길에서 만났던 풍광과 앉아 보았던 그 자리, 부복하던 선인들의 여운을 그려보며 적다. 금루(金縷); 금실, 금빛 명주실타래 바람에 날리듯 금빛자락들이 실타래 같이 풀려나기도 하고 깃발처럼 휘날리는 듯 .. 금빛 불꽃들이 무수히 솟구치며 날리우듯..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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