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7, 茶 ...미소향기 한 잔 고운 차를 내어 충만함을 심신으로 하늘에 고한다. 새벽을 열어젖히면서 호흡하니 그것이 석문단전의 호흡이라..~ 행공으로 채우는 것이 들숨이요. 가만히 수인하니 절로 날숨이 된다. 우주의 시공 열리는 소리에 의식을 채우니 물소리 어느 듯 선계의 산천을 흐른다.. 천년을 가자던 굳은 명세를 새기며 한 방울 땀이 모여 대해를 이루나니 신심어린 수도자의 의미를 알게 하고 벗하여 함께 하니 천지우주를 안는 것을.. 기다림의 그 아름다운 약속을 삼라만상 하나로 아우르는 몸짓에 두니 우주의 호흡으로 도계의 빛으로 채우나니 한 점 생명을 세상에 가만히 내려놓는다. 윤회의 고리를 하늘에 되돌려 보내니 오호 삶의 겹겹이 쌓인 해원, 그 정성이라, 놓지 못한 애착... 비우며 흘린 눈물 그리도 한이 맺힌 모습들을 가만히 내려놓으며.. 있는 그대로 보아 줄 수 있는 한 점 여유로도 작은 내력 되어 우주로 날수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