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4, 삼매길에서... 미소향기 산정에 오르면 하늘을 붙잡으려나. 땀방울 앞세워오르고 오르니 첩첩산중 능선과 능선 계곡과 계곡 아, 그 사이로 일렁이는 물결 여기가 정녕 청록이 어우러진 다자연의 바다 지리산의 능선과 능선 계곡과 계곡 울창한 그 밀림의 바다 이따금 내리는 공간에는 뽀얀 햇살 조각들 고운 이의 맑은 웃음소리 벗하여 가는 길 여기가 정녕 천상선계가 아니더냐. 천왕봉은 구름으로 잠겨들어 고요인의 심연 속으로 솟구치는가. 어느 삼매 길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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