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7, 긴 잠을 깨우며.../ 미소향기 긴 잠을 깨고 난 뒤에 지난 꿈 한 자락을 가만히 그려본다. 노을 걸린 선경을 흐르며 기화이초가 가득한 동산에 자리하여 고요히 삼매를 흐르며 보았던 그 감미롭고 희유한 시공을 더듬어본다. 나는 누구인가. “이 무량 우주에 나란 의미는... 홀로 청정하여 화통하나니 결코 모자람이 없이 꽃을 피우도다.“ 삼매를 흐르는 중에 이 마음을 받아 지녀 그것을 알고 나니 세상의 환희가 모두 느껴지고 우주의 신비가 그 베일을 벗는 듯하네. 청초한 아침 이슬의 진리를 닮은 눈망울을 보는 듯.. 백학의 춤사위로 우주를 품은 듯이.. 그렇게 일체를 마음에 안은 듯 함이라.. 여명을 깨우며 돋아나는 찬란한 아침 해를 가슴으로 안으며.. 인연들과 밝음을 나누며 한 걸음 두 걸음 신명의 길을 걸어서 가노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여의무심 28' 카테고리의 다른 글

5449, 한풍에 떠는 나무  (0) 2021.03.09
5448, 거울 속의 너는  (0) 2021.03.09
5446, 금수암자에서  (0) 2021.03.09
5445, 그림자  (0) 2021.03.09
5444, 밝고 맑게  (0) 2021.03.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