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 한 뿌리 / 남 백 솟구치어 흐르고 흐르다가 스며들고 산 벗님들 놀다 목마르면 달려오는 곳 그 청정한 생명의 샘에는 산새들도 다람쥐 오소리도.. 청설모 노랑나비도.. 굳이 주변 살피지 않아도 마음 놓고 목축이며 목청 가다듬는다. 산사의 향연 계곡으로 밀려오면 산안개 고운 틈새로 노승의 염불소리 목탁소리 간간이 울려오고 한 마음 쉬어 가라며 바람은 청명의 노래를 하는 날, 한 숨결 가다듬으며 마음으로 깨친다. 자연의 모든 존재가 하나로 가는 해탈의 도반, 너 그리고 나는 한 뿌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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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7, 내가 웃네. / 남 백 으스름 달빛이 자락자락 내리는 날 길고도 긴 여정을 접는 자정 무렵 하늘 선녀의 회한의 눈물은 이슬 되어 풀잎 마다 대롱대롱 매달렸고 수행 삼매 흐르는 선객의 염원도 피어 붉게 핀 이슬 되어 눈시울을 적신단다. 문틈 새로 새어드는 월광에 쌓여 천겁의 인과는 어김없이 찾아들고 길게 이어 온 그리움의 이야기들을 천길 폭포수 되어 길게도 쏟아 냅니다. 향긋한 바람에 촛불 일렁 일 떄 그 어느 연과의 이끌림인가. 가슴 가득 붉은 환희가 주렁주렁 열리었고 속가에 두고 온 인정 하나가 가만히 얼굴 내밀며 해맑게 웃고 있네. 오래전 잊은 듯이 마음의 기억 한 켠에 내 어릴 적 천진의 동심으로 돌아가고 해맑게 웃음 웃는 이를 만나고 있네. 몇 성상을 거쳐 간 그 흔적으로 웃고 있는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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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지움(해원) / 미소향기 오고 가는 물결인가. 천만 상념 넘실대는 그리움인가. 영-겁을 이어 흘러온 우주바다에는 철썩이는 파도 뿐, 하나 둘 손으로 쓸어주며 슬며시 마음으로 보듬다 보면 그립지 않은 기억 없고, 소중하지 않은 인연 어디 있답디까. 하나 둘 비우며 가다보면 한 생각으로 무욕을 알고 하나의 행으로 무정을 깨우니 한 숨결로 무심지경을 이룹니다. 고요를 일구며 가는 길에 깊숙한 기억들 하나 둘 들추어 해맑은 빛으로 해원함이라., 정겨이 손 흔들며..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려보낸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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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 밤안개 / 미소향기 한 마음 眞心마저도 없는 듯이 살며시 내려놓고 비움의 틈새 열고 고요의 길을 가다보면 무심 속 그윽한 바다가 열린다. 가을비 찐한 여운으로 하얗게 밤안개를 일구었나. 삼매 흘러가는 길에 안개 자욱하니 더욱 興趣(흥취)로다. 마음 흐르고 흘러 찾아드는 그 공간에는 오래 전 가슴 깊숙이 품었던 그리움 하나를 미소로 만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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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4, 빛도 어둠도 사라지고/ 남 백 한 숨결 젖어 찾아드는 삼매 길 내 마음의 물소리는 천겁의 시공을 다시 잇고 야경을 알리는 천고의 울림 이미 지난 지 꽤 오랜데 해도 지고 달도 지고 일월광명 그 여운 사라진 공간의 우주에는 마음으로 열리는 광활한 환희 바다 그 무념의 길을 따라 열리는 선경을 찾아들고 여의무심 흐르는 여행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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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3, 그윽함 / 남 백 한 생각 놓아버리니 목석에서 웃음 웃고 소리 없는 메아리의 노래 들린다. 마음에 어리는 향기 그 마저 놓아버리니 무심으로 이어진 우주마저 사라지네. 그 어느 탓도.. 그 어느 그리움도 사라진 그 허공 같은 공간으로 길게 내린 달빛의 노래 삼라만상 가슴과 가슴으로 그윽한 미소 꽃을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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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그리움 하나가  (0) 2012.07.13

      1932, 양보심/ 남 백 아귀다툼 그 분주함 중에 향기바람은 분별없이 나투고 찰랑대며 내리는 월광은 은빛 자락을 온 누리에 채웁니다. 저마다의 자연 중에 오직 인간의 욕망만 남달라 무슨 애착 남았기로 스스로 다가서지 못하고 양보심 없이 저리 대서는 것일까. 더러는 향기로 거두며 조금은 너 먼저라면서 양보하는 눈빛 나누다 보면 阿鼻叫喚 그 속에서도 충만으로 열리는 마음에 고요 햇살 여념 없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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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공부  (0) 2012.07.13

      1931, 한 마음 내려 놓으니 / 남 백 마음결 쓰다듬는 삼경의 달빛은 저리 은은한가. 청정의 염원 싣고 하늘 오르는 향연 따라 내 마음 절로 신명으로 오르고 서로 어울려 절로 오르고 무심결 부는 미미한 바람에 절로 흥을 돋우는가. 두 손을 모우고 한 마음 내려놓으니 천만 분별 심 사라진 자리마다 길게 내리는 도광 한 줄기 흘러드니 이내 심경 그저 여여할 뿐이라. 선바람 살랑이고 달빛 보듬고 출렁이면 물결 없는 바다로 화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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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 우주에서 내리는 비  (0) 2012.07.13

      1930, 그리움 하나가/ 남 백 그 누가 말리던가. 그대의 가는 길 가로 막던가. 가다말고 돌아보는 붉게 드리운 눈시울은 또 무엇인가. 천지에 드리워진 녹음 속으로 겁 겁의 언약 밀쳐가며 향기바람이 되어 내리고 선정 가는 이 마음에 두고 온 그리움 하나 있기 때문이다. 빈 공간으로 찾아드는 한 줄기 향기바람 사이로 별리의 붉은 눈물은 매 말라서 우주를 보듬는 햇살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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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공부/ 미소향기 앉고 서고 일하는 중에 성성한 이것은 찾음의 공부 서릿발로 차갑고 우레로서 깨우며 빛으로 녹아들어 가는 길 고요함이요, 그윽함이려니 앉아서도 일어서서도 그저 무심 속 불변의 화두 비록 이 자리에서 미쳐 죽더라도 마음을 깨우는 공부, 과히 이것 하나로서 족한 것을..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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