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 천년의 벗 정선/ 남 백 천지를 벗 삼아 자유의 도를 쓰다듬는 바람 가만히 울려오는 처음의 그 은혜 노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치어 천년의 기약을 기리며 쉼 없는 나툼으로 끊임없는 유주를 하네. 아, 그리움, 그 많은 애한 미안함도.. 가슴 열어 모두 보듬고 불변의 속삭임으로 가만히 손을 잡아주는 내 안의 그리움의 벗 천년의 만남, 내 소중한 정선의 손을 잡는다.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60, 빈 가지에 꽃은 피어  (0) 2012.07.14
1959, 빈 가슴 적시는 물소리  (0) 2012.07.14
1957, 아내랑 오르는 연화 산 길  (0) 2012.07.14
1956, 생일날  (0) 2012.07.14
1955, 마음의 고요를 따라  (0) 2012.07.14

      1957, 아내랑 오르는 연화 산 길 / 남 백 언덕배기 넘어서면 불어오는 바람결에 염원의 옅은 향내 묻었나. 계곡을 채우며 흐르는 물소리는 넘치고 넘쳐 하늘 오르는 흰 구름에 걸리었다. 그 뉘의 빈 가슴에 축원의 마음 실었기에 내리는 실비 자락마다 하늘 은혜로 적셔 주는가. 뭉게뭉게 오가는 산안개에 묻혀 한마음 틈새로 선경은 열리었나. 가만히 녹아드니 그대랑 빙그레 웃음으로 반갑고 이미 선경에 취함이라 정선선의 해맑은 미소가 천상신명의 자비의 향기로 내린다. (청련 암자 뒷산을 걸으며...)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9, 빈 가슴 적시는 물소리  (0) 2012.07.14
1958, 천년의 벗 정선  (0) 2012.07.14
1956, 생일날  (0) 2012.07.14
1955, 마음의 고요를 따라  (0) 2012.07.14
1954, 향연 따라 무심 가는 선객  (0) 2012.07.14

      1956, 생일날/ 남 백 장맛비 그친 날은 절로 풍성한 하늘의 구름 걸리고 새벽노을 붉게 익어가는 길에 그리운 모습들 한 둘 떠올린다네. 오늘은 59회 생일날, 어머님, 그리고 아버님 정선과 소윤 그리고 준성을 떠올립니다. 모두가 정겨움으로 보살피며 내 보듬고 가야하는 천지간 소중한 인연이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신나는 삶이 이뤄지기를 소원한다.

      1955, 마음의 고요를 따라/ 남 백 고요 속 비운 마음 이미 가득함이라서 비운다 하면서 비우려면 뭐하나 마음에 가득함 모르고 채우려면 뭐하나 그대 맑은 마음자리에 이미 가득한 것을.. 그대 고요의 길 가라. 마음의 고요를 따라 가라. 이미 청정한 경계를 흐르려니.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7, 아내랑 오르는 연화 산 길  (0) 2012.07.14
1956, 생일날  (0) 2012.07.14
1954, 향연 따라 무심 가는 선객  (0) 2012.07.14
1953, 놓다보면 절로 가벼워지고  (0) 2012.07.14
1952, 웃으며 살다보면..  (0) 2012.07.14


      1954, 향연 따라 무심 가는 선객 / 미소향기 녹아들어 하늘에 이르고자. 한 자락 승무를 펼치듯 선객의 간절한 발심의 향불 끊임없이 오르는 하늘의 길이라. 가지런히 두 손 모운 그대와 나 향연을 따라 무심 가는 이 그의 발원도 이미 하늘에 닿았는가. 길게 이어진 그 길에는 바람도 향기롭고 구름위의 뜬 세상에 밝게 내린 광명 한줄기 곱기도 하다. 하늘, 오르면 신선이 된다던가. 가벼이 비워진 마음자리 한 송이 구품연화 피어나는 우주에는.. 선바람에 실려 온 겁 외의 즐거움이 향기로 날린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6, 생일날  (0) 2012.07.14
1955, 마음의 고요를 따라  (0) 2012.07.14
1953, 놓다보면 절로 가벼워지고  (0) 2012.07.14
1952, 웃으며 살다보면..  (0) 2012.07.14
1951, 길 아니면 가지마라.  (0) 2012.07.14




1953, 놓다보면 절로 가벼워지고 / 미소향기 몸에 든 병은 약으로 다스리면 되지만 마음에 든 병은 비움으로 다스려야 함이라. 집착이요, 탐욕이요, 모두가 허울 좋은 신기루 그로서 마음의 병 생겨나나니 놓다보면 절로 가벼워지는 것 몸의 병은 쓴 약으로 마음의 병은 놓음뿐이라 하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5, 마음의 고요를 따라  (0) 2012.07.14
1954, 향연 따라 무심 가는 선객  (0) 2012.07.14
1952, 웃으며 살다보면..  (0) 2012.07.14
1951, 길 아니면 가지마라.  (0) 2012.07.14
1950, 卍行만행  (0) 2012.07.14




1952, 웃으며 살다보면.. / 미소향기 세상이 험하다느니.. 힘들어 고통스럽다느니 그런 말 너무 쉽게 하지마라. 세상과 어울리는 정겨움 모르고 산다면 그만큼 삭막한 인정 다시없고.. 인연들과 어울리는 조화로운 여유 없다면 참으로 고통스런 삶이라 할 터이지. 원망 심을 버려라. 그대와 같은 처지로서도 행복한 웃음 웃는 이 많나니 남의 탓을 하지 마라. 탓은 끝없는 어둠이요, 탓이 탓을 낳고 또 이어지고.. 아름다운 그대여. 만족으로 미소를 지어라. 지금의 처지로도 크게 만족하여라. 세상의 고독이요, 無明의 어둠을 이기는 것은 주변과 나누는 해맑은 웃음뿐이라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4, 향연 따라 무심 가는 선객  (0) 2012.07.14
1953, 놓다보면 절로 가벼워지고  (0) 2012.07.14
1951, 길 아니면 가지마라.  (0) 2012.07.14
1950, 卍行만행  (0) 2012.07.14
1949, 말없이 살라하네  (0) 2012.07.14

      1951, 길 아니면 가지마라. / 남 백 선한이의 가는 길에 거침없이 지나는 바람 무슨 그리움 무슨 애한이 남았기로.. 멈춤의 자욱 남겠는가. 때로는 물이 되고 가다보면 바람이 되리니 무릇 마음을 밝히며 만행의 몸부림으로 천지를 품으며 가는 길 비우며 가는 이에게 당부 하노니 길 아니면 가지마라 하네.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3, 놓다보면 절로 가벼워지고  (0) 2012.07.14
1952, 웃으며 살다보면..  (0) 2012.07.14
1950, 卍行만행  (0) 2012.07.14
1949, 말없이 살라하네  (0) 2012.07.14
1948, 신선의 향기라 이름 붙이며  (0) 2012.07.14

      1950, 卍行만행/ 남 백 청산이 슬며시 고개 숙이고 안개비에 젖어드는 시각이다. 신선 수는 흘러들어 천개의 굽이를 맴돌아 들고 아련한 명세의 물보라가 오색 무지개를 피워 올린다. 그대 무슨 회한인가. 오랜 겁 두고 온 그 선연 있기에. 한걸음 놓을 때마다 천겁의 시공은 그 허울을 벗어 던지고 또 한걸음 내딛으니 하늘가는 길이 또렷하게 열리나니.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2, 웃으며 살다보면..  (0) 2012.07.14
1951, 길 아니면 가지마라.  (0) 2012.07.14
1949, 말없이 살라하네  (0) 2012.07.14
1948, 신선의 향기라 이름 붙이며  (0) 2012.07.14
1947, 마음을 쓸어가며  (0) 2012.07.14

      1949, 말없이 살라하네. / 남 백 저 걸림 없는 푸른 하늘이 말한다. 침묵으로 도를 삼으라고.. 저 향기 실은 선바람 내게 말한다. 묵언으로 도를 행하라 하는구나. 빈 가지에 꽃은 피련만 하늘이 무너져 바다로 화한다 할지라도 침묵하는 수행자가 되라네. 푸른 하늘이 살며시 내려와 침묵으로 도를 삼고 그대 말없이 살라하네.

'선시12(소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51, 길 아니면 가지마라.  (0) 2012.07.14
1950, 卍行만행  (0) 2012.07.14
1948, 신선의 향기라 이름 붙이며  (0) 2012.07.14
1947, 마음을 쓸어가며  (0) 2012.07.14
1946, 설거지  (0) 2012.07.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