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 행복한 이가 되는 길에서..10/2/27/ 남 백
세상의 행복한 이는
품을 줄 아는 이로다.
마음에는 우주를 품으니
그 한정 없는 공간으로
산도 품고, 강도 품고
하늘가 흐르는 구름도 품어 안는다.
세상 속 고요함이 녹아들어
계곡물 흘러 세상으로 나아가듯이
천지에 녹아드는 것 아닌가.
행복한 이는 품을 열어 안는 이라.
품안에 든 무엇이라 해도
밝고 귀하게 가꾸어서
세상 속으로 흘러 보내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이가
더욱 행복한 이 아니던가.
비록
눈물을 흘릴지라도 나누어 보냄으로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라면
과히 행복한 이라 할 것이다.
아픔도 품고
서러움도 품을 줄 아는 이라면
세상 속 시시비비에 휘말리지 않으며
흔적 없이 가는 바람의 행
그 가벼운 무심의 길 가는 이 아닌가.
진정 사랑을 품은 행복한 이라면
웃음으로 보낼 수 있는 여유로
행복한 염원으로 이별을 노래 할 수 있는 이로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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