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바람/ 남 백

 

대지에 내리는 기척으로 내게 다가와

그리움의 빛을 안겨주고 떠나는 너를

가슴으로 안다 말고 가만히 눈물 흘린다.

 

고요히 흐르는 바람에서

천지의 노래를 귀하게 들으니

멈춘 천년의 시계는 다시 돌고

내 안에 잠자는 기억들이 잠을 깨워 앉는다.

 

한 점 선한 바람이 대지를 쓸고

촛불 한 점 구도심인양 피워 오르니

뽀얀 밤안개 따라서 수도심 깊어 갈 때

 

가만히

내 안의 창을 두드리는

귀한 인연의 여운 사이로

천년의 반가움으로 바람의 기척을 안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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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백련 / 남 백 2/4

 

하얀 꿈이 하늘에 닫으니

부끄러워 고개 숙이는 연정 일고

선운 사이로 흐르는 뽀얀 미소가 곱다.

 

더 넓은 하늘 호수에 가득 피어

파란 빛 연잎 햇살을 가려주니

상아빛 고운 얼굴 살며시 내미네.

 

바람이 살랑 부니

천지에 귀한 연향 가득하고

귀한 인연 만날 기대심에

 

홀로 바쁘게 서두는 채비는

가슴에 이는 연정을 가눌 길 없어

살며시 안아보는

그리움의 연민 사이로

하늘 닮아 펼쳐보는 하늘 꽃 백련이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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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청아 빛 하늘 / 남 백 /2/4

 

고운 꿈 여민 사이로

햇살 빛 곱게 내리네.

천년의 바람의 그리움이

가만히 내리는 대지에는

사랑 빛 고운 이슬이 방울방울 열리고

맑고도 고와라

 

비온 뒤의 무지개

여름날의 긴 여정이

한 점 여유로서 반기려나.

 

가슴에 품은 뜻

억겁 시공을 어루만지며

고요히 하늘가에

떠도는 구름인 듯

말은 하늘 그리움을 가슴으로 안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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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 남 백 그대 그리움이 변하여 그 열정으로 불을 지피며, 저리도 붉게 타는가 간밤에 고운 꿈이 천 년의 긴 약속의 강으로 저 멀리 흘러간 뒤로 바람 되어 대지에 날리는 조각 불빛 여운 가슴에 박혀 버린 쇳조각 하나 용광로 불씨 살려 천하 명검으로 연마하는 듯 내 안으로 곱게 번지는 그리움의 빛이여. 가만히 합장한 수도심으로 이글대는 그 하늘 열정을 보태니 아마도 내 안에 신심은 붉게 타고 금빛 찬란함이 누리에 들듯이 천 년 그리움을 씻어줄 바람 같은 오매불망 그리운 그 님을 만난듯하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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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시란 / 남 백 10/02/03

 

시란?

그리움의 가는 길

물 되어 바람 되어 흘러

고요한 내 안의 나를 느끼는 것 아닌가.

 

두둥실 물결 따라 흘러가는 중에

강 안개와 도란 꽃 피워 담소하고

살포시 열리는 나의 창으로

사랑 한 다발 꽂아 두는 것 아닌가.

 

아름다운 바람으로 사랑 불씨를 지펴

밝은 빛으로 세상을 비추이는 의미.

천지에 녹아들어 생명을 살려내는

봄 햇살의 따스한 손길 아니던가.

 

여행길 만나는 광명의 꿈결들을

온갖 채색으로 그려가는 그리움 아닌가,

 

바람 일면 춤추는 생명의 환희요

그리움 아닌가,

시란 것이 말이여.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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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그대의 여운 / 남 백/10/02/03

 

밤바람 고요히 대지로 내리면

그대 향한 그리움을

이겨 내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에는

정성의 불씨를 당겨

다시금 불을 지펴 볼래요.~

 

떠난 뒤로 흘린 눈물

세상을 적시듯이

강을 이루어 흘렀으니

나의 강도 흐르고,

그대의 강도 흐르고 흘러

만남 이뤄 함께 흐르겠지요.

 

그대 떠난 자리에는

하늘 안개 가린 장막으로

가만히 고운 바람 불어 드니

내 안의 신심 고개를 들고

그대를 만날까 하는 조바심에

스르르 창을 열어 봅니다.

 

아물지 않은 생채기를 안은 채

가슴으로 품은 연정 어찌하라고

무심한 그 바람으로 떠나셨는지

대지를 쓸어내린 달빛을 보니

무심지경 찾아드는 그리움인양

그대 여운 가득히 천지에 날리네.

 

그대여 언제나 오시려는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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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바람이 남기고 가는 선물 / 남 백/10/2/3

 

향긋함 일어

가만히 나의 창으로 문을 여니

찬바람 한 모금

내 안의 창으로 소리 없이 내립니다.

 

고독의 쓴 맛을 목으로 넘기는 즈음에

때맞추어 바람이 선하게 불어들고.

본래의 그 자리로 들기 위한

피 흘려 구한 무한의 그 흔적들을 떠올려봅니다.

 

그 맺힌 한스러움과

용서를 바라는 측은지심들을

거두어 품에 안아봅니다.

그들을, 그 존재들을

가만히 감싸 안으며 나를 내려놓습니다.

 

가슴에는 회한의 멍울들이

이슬처럼 방울방울 굴러 내리고

마음 속 깊숙이 안주한 듯

자리한 천겁의 그 여한들이

하나 둘 안개 되어 허공으로 피어오르고,

 

내 안을 흘러내린

용서라는 조화의 바람은

꽃을 피우고,

고운 미소되어 환하게 웃음 웃습니다.

 

솔솔 내 안으로 바람 불어드니

억겁의 그 약속의 강은 흐르고

팔만 사천 그 만상들이

멈춤을 마치고 다시금 똑딱이며

우주의 시공으로 번져나듯 흘러들고

 

고요히 삼매에 든 수도자의 정수리로

게으름 추궁하는 듯이 벽력의 회초리로

사정없는 한 점 강렬한 빛 되어 내립니다.

 

바람도 구름도

시공의 강으로 다시금 흐르니

신인합일 그 무변영원의 길 가라는

한 점 바람이 깨우는 그 의미를 이제야 알겠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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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내 안의 둥근 달 / 남 백 10/02/02

 

구름이 비켜간 자리에 둥근 달 걸리니

바람은 고요히 내 안의 창으로 불어오고

부끄러운 과거 심 잠재우며 삼매에 든답니다.

 

늦은 밤 여운은 말없이 부는 바람으로 화하여

천 년의 그리움은 사정없이 정수리로 흘러들고

향긋한 하늘 향 어린 사이로 천지에 불어오는 바람.

 

인과의 실타래 풀어 보낸 가벼움 사이로

사랑의 보름달은 내 안에도 피어나니.

환희 심 어려 나니 절로, 절로 충만하여라.

 

애틋함에 눈물짓는 무량수 그 시공을

잠시의 비워진 틈새로 천겁의 여행길을 가니

한 생 수행으로도 가히 하늘에 들 수 있다 하네.

 

그리움에 찾아드는 여의주의 밝음인가.

고요히 열려오는 하늘빛 고운 여운으로

천지에 찾아드는 밝음의 여명을 본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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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임 그리는 마음/ 남 백/ 2/1

 

구름이 밀려난 자리에

금실 은실 달빛이 곱게도 내리고

바람이 밀쳐낸 자리에는

반가운 별 이야기로 가득 채운다.

 

임 그리는 마음이야

인간 화복 만사 중에

하늘이 내린 정한 이치 아닌가.

 

그립고 보고파서

찾아드는 마음 자락으로도

바람 되어

살며시 그대를 품으리.

 

귀한 인과의 하늘 법을 따라

인연 있음을 알게 하는 것 아닌가.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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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 남 백

 

열린 마음으로 보면

그 모두가 귀하고 아름다울 것이나

닫혀 진 마음에 보이는 것은

보이는 색을 따라 각양으로 보이는 것이다.

 

하늘을 높다고 하는 이도

바다를 깊다고 하는 이도 있는 것은

자신의 잣대로 평과하고

자신의 눈으로 재기 때문인데

하늘 저 멀리에

또 다른 우주가 펼쳐 있음을 안다면

바다의 천길 깊이도

한 치 마음으로도 가늠할 수 있음을 알기나 할 것인가.

 

요란한 빗소리 내 안을 때려도

속인의 마음에는

빈 집을 두드리는 빗소리 일뿐,

그것이 나를 깨우려는 하늘사랑임을 어찌 알며

 

고요히 삼매에 들어

우주의 이치를 아는 이는

억겁 시공의 그 인과를

찰라 간의 행으로도 과히 사하며,

한 점 빗줄기로도 흐르고 흘러서

대해에 이르는 이치를 찰라 간에 깨워 안는다네. 남 백

 

虛堂雨適聲 허당우적성: 빈 집을 두드리는 빗소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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