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4, 부처님 (잠든 아내를 보면서)/
꿈결 속 고운 미소
아이 닮은 해맑은 이여.
천진한
그 모습이
연화좌의 부처님이요,
만나는
모든 삼라만상이
보살이요, 미륵이니라.
그대
아름다운 이여
이 손을 잡아주오,
천상으로 향하는 여정
손잡고 흘러서 갑시다.
이 길
한걸음 내딛으면
선한 인연이 찾아들고
또
한걸음 내딛으면
영산회상에 이러게 되리라.
그대 정선
아름다운 이여
함께 손잡고 정토에 갑시다.
733, 邪사 와 正정 / 남 백
묻지 마라.
어느 것을 취할 것인가를
邪는 칠흑같은 어둠이요,
正은 대낮같은 밝음 아닌가.
대장부의 행
正을 벗어나면 장부 아니니
바른 앎과 바른 씀이
지상의 평안함이요,
하늘의 밝은 광명이라.
허나
어찌 밝음만 취하리.
어둠을 밝게 함이
진정한 밝음 일 터에.. 남 백
729, 봄 향기/ 남 백 11/ 1/ 13
하늘을 걸어가는
별과 달은 변함없건만
春香에 神明 실은
산들바람만 제멋이로다.
동산에 仙風 부니
생기 넘치는 萬象萬花
하늘색도 푸름이 짙어
종달새 한 쌍 높기도 하여라.
동산 아지랑이 오르면
하늘 위 실구름 사이로
민들레 향기 하늘 오르면
삼매 속,
피어나는 봄꽃들의
향긋한 미소향기 곱기도 하여라. 남 백
728, 하늘 그리움/ 남 백1/ 13
달은 신선의 품에 들고
별들은 은하로 빠져드니
달무리 고운 날에는
북두의 노래가 흥겹더라.
별과 달의 염원 녹아
백두에 천지수 되었나.
동으로 서로 고요히 흘러
밝은이들의 생명수 되여라.
하늘 향한 간절함 오르면
한 점 고요가 바람 흐르고
구도인의 비워진 마음자리
선한 꿈 한 자락 잦아드네. 남 백
725, 별이 지는 동산에는 / 남 백
솔가지에 대롱대롱 걸린
시리도록 하얀 바람 불러
달님과 별님의 노래 듣다가
날 새는 줄 몰랐더란다.
멀리 산사의 범종소리에
퍼뜩 정신 차리고 갈길 나서면
안개 걸린 골짜기 사이로
선바람 한 떨기 곱게 불고
계곡물은 힘차게 다시 흐르네.
어디서 날리는가.
이 붉은 향기는
철 이른 설중매화 피었는가.
별이 지는 동산으로부터
봄은 붉게 흘러내리는가 보다. 남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