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 가을 밤/ 남 백 깊은 산마루 사이로 둥근 달 몇 번 오가더니 변치 않을 듯 요란하던 푸르른 여름을 감추더라. 솔가지 부는 바람도 냉기를 머금었나. 계곡 물소리도 잦아들고 오색단풍 붉게도 물들이더니. 계절 따라 변하는 인정 지난 그림자를 바라보듯이 바람에 날리는 낙엽 갈길 재촉하는 나그네 되었나. 더하는 상념에 젖어가는 그리움의 싹을 틔어 一心으로 구하는 信心 흘러 淸淨한 산울림으로 남는가. 구도자의 염원은 녹아 우주의 노래가 되는 밤이다.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0, 바다  (0) 2010.10.26
609, 봄  (0) 2010.10.26
607, 마음 속 사계절  (0) 2010.10.23
606, 봄 인사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0) 2010.10.23
      607, 마음 속 사계절 / 남 백 흰 눈 감춘 사이로 봄은 붉게 열리더니 휘돌아 이끼 품고 하늘색 물 흐른다 싶더니 붉은 바람 한줄기에 단풍 고운 가을이더라. 갈 길 재촉 하지마라. 올 때를 모르듯이 갈 때도 모르는 것을.. 인연들 불러 가을바람에 묻어온 산국화 향 차를 낼 터이지.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9, 봄  (0) 2010.10.26
608, 가을 밤  (0) 2010.10.23
606, 봄 인사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0) 2010.10.23
604, 찾아가라.  (0) 2010.10.23
      606, 봄 인사 / 남 백 하늘 그리는 마음 내 안으로 사정없이 파고들면 온기 품은 봄바람 미소 곱더라. 어느새 설산은 오간데 없는고. 홍매화 붉은 꽃잎 물에 녹아 흐르더라. 신명난 계곡 물소리에 수줍은 봄 동산 연분홍 미소 녹아 산 까치 문안인사에 때 이른 나비 한 쌍 춤사위 곱다. 먼 산 안개사이로 붉어 오는 봄 진달래의 봄 봄 인사가 예사롭지 않네.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8, 가을 밤  (0) 2010.10.23
607, 마음 속 사계절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0) 2010.10.23
604, 찾아가라.  (0) 2010.10.23
603, 天命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이슬 품은 산들 바람 내 안으로 적시는가. 봄비 내린 초막에는 제비 한 쌍 날아드네. 먼 산 붉은 안개 사이로 붉은 바람 불어오고 임 그리는 꾀꼬리 노래 내 안으로 봄도 정겨워라.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7, 마음 속 사계절  (0) 2010.10.23
606, 봄 인사   (0) 2010.10.23
604, 찾아가라.  (0) 2010.10.23
603, 天命   (0) 2010.10.23
602, 햇살의 발원   (0) 2010.10.23

        604, 찾아가라./ 남 백 진정 그대가 찾는 것 그것이 무엇인가를 찾으라. 묻고 또 묻고 찾고 또 찾아가라. 몸은 비록 철따라 가고 오지만 수행의지는 푸르러만 간다. 그대의 신심사이로 푸른 바람 불어 오니 솔바람이 싱그럽다네.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7, 마음 속 사계절  (0) 2010.10.23
606, 봄 인사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0) 2010.10.23
603, 天命   (0) 2010.10.23
602, 햇살의 발원   (0) 2010.10.23

        603, 天命 / 남 백 아무리 억겁시공을 산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마음을 내어 구하지 않는다면 인과로 엮인 윤회의 사슬을 끊지는 못하리라. 생명으로 사는 동안에 이루어야 하는 天命 그 소임 이루어 윤회의 고리를 벗고 하늘에 드는 것이니라.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7, 마음 속 사계절  (0) 2010.10.23
606, 봄 인사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0) 2010.10.23
604, 찾아가라.  (0) 2010.10.23
602, 햇살의 발원   (0) 2010.10.23

        602, 햇살의 발원 / 남 백 세상의 모든 허물 세상의 모든 아픔도 나에게 지워다오. 밝은 햇살 비추이는가. 어찌 구름 끼었다 하여 본래의 그 햇살이 아니던가. 청정한 마음 어둠으로 가린다 하여 어지럽히지는 못하리라. 고요한 햇살의 발원 따뜻한 미소 한 자락으로 하늘도 웃고, 땅도 웃음 웃는다. 남 백

'선시6 삼매 흐르는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7, 마음 속 사계절  (0) 2010.10.23
606, 봄 인사   (0) 2010.10.23
605, 진달래 / 남 백  (0) 2010.10.23
604, 찾아가라.  (0) 2010.10.23
603, 天命   (0) 2010.10.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