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6, 그리움/ 남 백 저 산마루 너머로 길게 햇살 드는 날이면 내 마음 살랑 내려놓고 지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리라. 시리도록 푸른 하늘의 푸른 틈새를 비집고 하얗고 복스러운 양떼구름 피어나면 마음은 이미 천상의 하늘가를 날아간단다. 봄볕이 웃음 웃는 향기로 내리고 봄날에 그대라는 이름으로 흐르는 강 마음은 이미 장문의 시를 쓴다. 잊은것은 아닌데 마음에서 지워진듯이 홀가분하게 비워 둔 공간 가만히 그대를 불러본다. 그대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봄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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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5, 봄비 오는 날에는 / 남 백 봄비 오는 날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길게 파고드는 아련한 추억 비오는 날이되면 마음은 이미 물이되어 흘러간다. 시인의 젖어버린 마음에 하염없는 빗물이 내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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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母恩에 우는 밤 / 남 백 길게 나리는 고요 속 선계의 적막 깨우며 환한 불 밝히며 나리는 빛의 여정 앞에 지난 회상에 빠져드는 아련한 삼매 속의 여행길 빛은 모이고 흘러 지상의 어느 초가집 마당에 둥글게 자리할때 궂은 손, 묻은 물기 치맛자락에 감추시며 맨발로 달려 나오신 내 어머님을 만난다네. 천년의 그리움은 흘러 눈시울 뜨겁게 달구고 영상은 겹쳐 번져나는데 마음으로 만나는 세계 그간의 안부를 묵는 마음 간절함 대신 가슴만 들석일뿐 닫힌 입 그 답답함이라 그저 벙어리 냉가슴이더라. 하얀 백발 쪽진 머리 눈가의 곱던 주름살도 생전의 그 모습인데 맑게 웃음웃는 자상한 그 웃음 여전하시고 반가움에 눈물 지으시는 내 어머니 더러는 만남도 때를 지음이라 했지만 道成의 자리에 이르러 천상의 경계를 열어 젖히고 당신의 손 이끌어 선계의 끝자리 인도하리라. 발심하고 또 발심하나이다. 남 백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여의무심 속 흘러가는 그 정광을 수련을 파하면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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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3, 봄볕이 놀다간 자리에는 / 남 백 봄볕이 놀다간 자리에는 하얀 그리움만 잔뜩 남겨두었네. 하늘 떠가는 흰 구름 미소 사르르 녹아 흐르는 계곡에는 산안개 뽀얀 속살 곱기도 하더라. 홍도화 고운 향기 날리면 향기에 쌓여버린 선바위에는 하얗게 남아있는 그리움의 흔적 하늘을 나는 새들의 노래 지나는 바람의 속삭임도 봄볕이 놀다간 자리에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데 늦어버린 봄 산에는 진달래 꽃 지고 난 자리에 벚꽃의 꽃잎 진자리마다 연초록 새싹들 가지마다 매달리고 하늘색 닮은 그리움이 두 손 모운 구도의 합장되어 주렁주렁 곱게도 영글었구나..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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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2, 꽃잎 지는 날에 / 남 백 봄꽃들이 피우는 그윽한 향기는 나려 우주삼라 웃음소리 입가로 걸리고 향기 실은 밝은 햇살 살랑 봄바람에 실려오더니 문틈으로 고운 얼굴 들이밀면 봄꽃 지는 소리 화들짝 놀란 선객의 가슴 절구통 구르는 우렛소리 같아라. 그 누가 가는 봄 한없는 그리움만 실컷 뿌려놓고 간다 하였던가. 하얀 그리움의 꽃잎마다 보고픈 임 간절한 안부 적었더니 어젯밤 봄바람에 낙화가 왠 말인가. 꽃 피면 다시오마던 임은 온다 간다 말도 없고 무정한 봄바람만 내 안으로 들고나고.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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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1, 향긋한 봄 아침 / 남 백 이른 아침 여명은 앞산 개울을 밤새워 지킨 개구리들의 노래를 깨우고 뒷동산 맑은 바람 뜬눈으로 새운 봄 아침 청정한 기운으로 대지를 쓸어주네. 이슬이 하늘을 품는 시각 뜰앞의 홍도화 지는 소리 초막의 아침은 고요히 열리고 저 산마루 너머로 날리는 고운 햇살 한 자락 봄꽃들의 붉은 얼굴에 내려앉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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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孝道   (0) 2011.04.19

      930, 하늘가를 흘러서.. / 남 백 멀리 산 아래 동구에 푸른 연기 가늘게 피어오르면 미인의 뽀얀 얼굴 닮은 하늘가를 떠가는 낮달의 미소 길게 노을 지는 강가에는 긴 이별의 노래 애달프더라. 바람도 고된 몸 쉬어가는 그림자 길어지는 시각이면 바람에 밀리는 흰 구름도 산마루 지나 고향 길 찾아 멀리 하늘 저편을 날아가는가. 선객의 무한 염원은 날아서 천상으로 난 언약의 길을 흘러가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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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9, 낙화 뒤의 봄/ 남 백 봄꽃이 시드니 벌과 나비는 힘을 잃었는데. 낙화 진자리에는 한없는 충만의 노래가 주렁주렁 열매되어 열렸네. 봄 색이 푸르니 오가는 향기 푸르고 불어오는 바람에도 황금빛 햇살의 노래 품었더라. 노래하는 초목사이로 간밤의 열애를 들켜버린 듯 빙긋이 웃음 웃는 꽃 사이로 숨어드는 산들 부는 바람의 노래 듣는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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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8, 孝道 / 남 백 그대들이여 묻노니 효를 행함에 그 시작이 어디이며 효도의 끝이 어딘지를 안단 말인가. 효란 바름이니 하늘의 마음이더라. 이것이 옳다 저것은 그르다 하는 것 스스로 지어내는 환상이거니 하늘에 들고자 발원하며 가는 이라면 효행으로 그 기본을 둘 것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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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7, 밤 벚꽃의 하소연/ 남 백 간밤에 불던 바람 누구의 가슴을 짖눌렀기에 애간장 태운 가슴은 붉게 멍울 들었네. 세찬 바람결 자식 위한 그리움에 몸을 떨며 한 잎 꽃떨기를 지키느라 밤잠을 놓치기를 수없이 하였어라. 별이 지기 전에 멎어드는 바람결 행여나 하는 조바심 사이로 무한 입새 떨치는 모정, 아 벚꽃은 지는가. 저 바람으로... 누구의 시련이기에 벌 나비 사랑을 그리다가 잠든 사이로 무심한 바람은 기다렸다는 듯 다가오고 영원의 이별가만 애처롭더란다. 누구를 위한 것이기에. 긴 밤 무엇을 얻었는가. 떨고 있는 봄꽃의 파르르 떠는 속눈썹이 저리 깊고도 맑은 봄날에.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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