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안 노을 앞에서/ 미소향기 사천시 삼천포 실안 바닷가에 가면 신명 난 바람으로 그린 풍경화 한 점 해조의 넘실대는 금빛나래 저 너머로 해님을 사모하는 선녀의 애절한 노래 들린단다. 한정 없이 피어오르는 하늘의 은혜요, 그 핏빛으로 타오르는 애모의 戀書 아닌가. 저 붉게 한 겹 두 겹 떨어지는 낙조는 하늘을 사모하는 지상도인의 한이 녹아 그 피의 명세로 그려내는 그리움의 詩 아닌가. 석양꽃 한 송이 붉은 순결로 피어나면 천상신명의 간절한 은혜 노래를 들어보라. 이별을 알면서도 서둘지 못한 향기로다. 말문이 막혀오는 저 황홀함 앞에서 지상의 언어로는 감히 무슨 말을 더하랴. 한 없는 명세를 두고 떠나는 이의 거룩한 소신공양 마지막 저 혼불을 보아라. 위함으로 구하여 마음의 불을 지피고 사랑을 지켜가는 이의 거룩한 모습을 보아라. 그대, 사랑을 다하여 불꽃을 피우려거든. 그대, 임께 바칠 은혜의 연시를 쓰려거든 그대, 사랑을 위하여 노래를 불러 주려거든 저 실안 바다 위의 노을 속 낙조를 바라보아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 붉은 낙조가 죽방렴 위로 날으는 해조 해조의 금빛나래와 금빛 물결로 길게 길을 내어 아마도 서방정토를 가는 길을 열어 주는 듯 여기며 아름다운 천상의 경계를 그려보며 미소향기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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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할미꽃

붉게 열린 그 입술

자식 사랑 애간장이요,

흐르는 듯 가늘게

마디마다 돋은 하얀 솜털

하늘길 가는

백발가의 노래 영글었네.

가야할 길을 아는 이의 여유

굽이굽이 한이 영글어

굽어진 그 허리춤 사이로

모정의 그리움 피어오르고

천륜으로 흐르는 연정을 배운다.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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